2)문화연구의발전과문화기획/문화산업과문화기획

 

강의정보

문화에 대한 관심의 확산은 문화연구의 발전을 가져왔다. 하지만 문화연구는 문화개념의 변화와 긴밀한 연관을 맺고 전개된 것이기도 하다. 문화개념이 변화하면서 문화연구의 주요 쟁점들도 변화를 겪었던 것이다. 재중문화의 질에 대한 논란, 문화와 정체성 문제, 포스트식민주의와 오리엔탈리즘의 쟁점이 그 대표적 예라고 할 수 있다.

 

문화연구는 또한 문화기획의 발전과도 깊이 연결되어 있다. 자생적인 문화기획이 반드시 문화연구의 경향을 염두에 두고 전개되는 것은 아니지만, 문화변화의 경향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새로운 기획의 아이디어를 마련하는 데 문화연구의 기여는 결코 간과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즉 문화연구의 성과에 대한 고려는 그 형태가 무엇이든 모든 문화기획에 암묵적으로 항상 전제되어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강의목차

1. 문화연구의 주요 쟁점
2. 문화기획의 등장과 의미
3. 문화연구와 문화기획

 

 

 

강의정리

1. 문화연구의 발전과 함께 나타난 주요 쟁점에 대해 살펴본다

2.문화연구의 주요 쟁점들이 문화개념의 변화와 어떤 관계를 지니고 있는지 알아본다.

 

(1)대중문화

대중사회가 되면서 대중이 사회의 전면에 등장하자 많은 엘리트들이 그것이 문화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하기 시작했다. 세련되지 못한 대중의 취향이 사회를 휩쓸게 되면 문화 전반의 수준이 낮아질 염려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런 비판은 대중문화에 집중되었다. 20세기 초반 서구사회를 휩쓸었던 파시즘의 광기가 대중문화와 연관되어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대중매체는 소수의 사람들이 통제 가능하기에 대중매체를 통해 전파되는 대중문화는 권력자가 대중들을 통제하기 위해 만들어내는 문화로 인식되기도 했다. 그러나 대중문화에 대한 평가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서서히 바뀌기 시작했다. 20세기 이후 대중교육이 널리 확산되면서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들의 수가 급격히 증가해 더 이상 대중을 수준 낮은 존재로 보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2)정체성

근대 이전의 사회에서 한 사람의 정체성이란 비교적 안정된 상태로 고정되어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근대 이후 사회의 변화로 한 사람의 정체성이 훨씬 다양해졌고 자주 변화를 겪게 되었다. 이에 현대인들의 내가 누구인가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다. 사람들은 자신의 존재에 대한 확고한 의식을 갖기를 원하지만 현대사회는 그런 확고함을 제공해 주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서 사람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기 위한 방법으로 문화를 선택한다. 옷입는 스타일, 머리모양, 태도 등이 그것이다. 그런데 정체성을 표현하는 방법이 자발적이라기보다 조정되는 성격이 많다. 특히 광고는 우리에게 정체성을 표현할 모델을 제공해 준다. 즉, 어떤 종류의 사람으로 스스로를 표현하고 싶다면 어떤 생활양식을 지녀야 하고 그를 위해 어떤 상품을 사용해야 한다는 식이다.

 

정체성과 관련해 주목받는 집단은 여성, 인종집단, 청소년이 있다.

 

(3)포스트식민주의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서구 국가들의 식민지였던 아시아, 아프리카의 많은 나라들이 독립을 획득했다. 하지만 식민지에서 독립한 후에도 과거 식민지 시절의 경험을 지니고 있는 사람들의 의식 속에는 식민지 시대 교육의 흔적이 뿌리깊게 남는다. 즉 스스로를 판단할 때 서구인들의 시각에서 판단하는 경향이 있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자신들의 문화를 판단할 때 서구인들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현상을 오리엔탈리즘이라고 한다. 오리엔탈리즘은 서구인들의 제3세계 지배를 정당한 것으로 합리화하는 기능을 하는 것이다. 이처럼 오리엔탈리즘을 극복하고 주체적인 눈을 갖도록 만드는 것이 문화연구의 흐름 중 하나로 자리하고 있다. 

 

 

 

3.문화기획의 등장 배경과 의미를 살펴본다.

문화기획이란 문화의 생산과 소비 과정에 의식적으로 개입함으로써 그를 목적에 맞게 통제하려는 노력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전통사회에서 문화는 예술가에 의해 생산되는 고급문화이든 일반 평민들의 일상문화이든 자발성을 특징으로 하는 것이었다. 반면 문화기획이란 이 자발성에 일정 부분 개입함으로써 문화적 환경을 특정한 방향으로 구축해 가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그런 개입의 필요성은 문화의 영역을 그냥 자발성의 영역으로 남겨 둘 수 없다는 인식이 발전한 것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1)전통 고급예술의 쇠퇴

1950년대 이후 주요 서구사회에서 상업적 대중문화가 문화의 주류로 부상하면서 상업적 경쟁력을 상실한 고급예술의 쇠퇴가 두드러지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전통사회의 문화유산인 고급예술 보존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이를 '전통 고급예술의 보존'을 위한 문화기획이 정책적으로 개입하게 된것이다.

 

(2)문화의 산업화

1970년대 이후 제조업의 이윤 창출이 한계에 부딪치면서 이윤창출을 위한 새로운 방법들이 모색된다. 이때 주목받은 분야가 연예.오락 산업이다. 이때부터 문화의 전 영역에 걸쳐 상업화가 정착 되었다. 1990년대에 접어들면서 부터는 세계 각국이 문화산업의 이윤 창출력을 인정하여 문화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기획을 하고 있다.

 

(3)문화에 대한 사회복지적 차원의 개입

19세기 말부터 산업사회 초기부터 이어진 열악한 노동환경이 어느정도 완화되기 시작하면서 노동자들이 여가 시간을 갖게 되었다. 이에 사회 구성원들의 삶의 질 향상과 행복을 위해 다양한 여가 정책들이 기획되기 시작했다.

 

(4)정체성의 표현

사회의 각 집단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표현할 수단으로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 이런 사회집단들의 문화는 때로는 전체 사회의 안정성에 위협을 초래하기도 한다. 개별 집단의 독특한 문화가 지나치게 강조되면 사회 전체의 통일성이 훼손되기도 하고 역으로 너무 억압하면 집단에 불만의 싹이 틀 수 있다. 이런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문화 기획한다. 이때 문화기획의 역할은 다음과 같다

 

• 각 집단의 문화가 적절히 표출될 수 있는 통로
• 각 집단의 독특성을 일정 수준 이하로 제어
• 각 집단의 독특성을 널리 보여줌으로써 문화적 단절 극복

 

 

4.문화연구와 문화기획이 어떤 식으로 연결되는지 탐구해 본다.

시기에 따른 문화기획의 변화는 시기에 따라 문화개념 자체가 변화하고 그에 따라 문화연구의 초점이 달라진 것에 깊이 연결되어 있다. 문화의 개념이 달라지면 그에 따라 어떤 것이 문화에 포함되며 어떤 것이 문화에서 중요한 요소인가에 대한 관점도 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강의용어

 

 

 

 

<한국 방송통신대학교 교재 '문화산업과 문화기획' 발췌 및 요약>